[Bio 의약]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 연례 접종 가능성
합성항원 방식으로 만들어 안정적
영국-유럽 등 글로벌 진출 앞둬
국내외 전문가들 사이에서 코로나19 백신의 연례 접종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언급됨에 따라 대한민국 1호 코로나19 백신인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코비원멀티주(이하 스카이코비원)’가 주목을 받고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 및 이에 따른 정기적인 백신 접종의 필요성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제기 되고 있다. 지난해 1월 제니 라빈 미국 에머리대 생물학부 교수팀이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예방 접종이 꾸준히 시행될 경우 코로나19의 위력이 줄어 일반 감기 수준으로 인류의 일상에 잔존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한 백악관 관계자는 이달 6일(현지 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를 통해 “고령층과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백신을 더 자주 접종해야 할 수 있지만 독감 예방주사와 비슷한 주기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등 각국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래로 약 6개월 간격으로 백신을 추가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백신 접종 후 증상 완화 및 예방 효과가 지속되는 기간이 약 4∼6개월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독감 역시 본격적인 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매년 10월경 백신 접종이 권고되고 있으며, 국내외에서도 3차를 넘어 4차 접종이 시행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국내 방역당국은 20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정례 브리핑을 통해 “4차 접종을 완료한 경우에도 기존 권고해온 4∼6개월의 접종 간격이 지나면 동절기 (코로나19) 백신접종 대상이 된다”며 동절기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추가 접종을 권고하기도 했다.
이처럼 국내외에서 코로나19 백신 연례 접종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언급됨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전 세계가 백신을 매년 접종하는 상황이 오면 국내에 안정적인 백신 공급 및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의 국가 경쟁력을 위해 국산 백신을 보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올 8월 처음 출하된 스카이코비원은 미국 워싱턴대 약학대 항원디자인연구소(Institute for Protein Design, IPD)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동 개발한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이다. 개발 초기 단계부터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과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으로부터 개발비를 지원받았고, 면역반응 강화 및 중화항체 유도를 위해 GlaxoSmithKline(GSK)의 면역증강제(Adjuvant) AS03이 적용됐다.
스카이코비원은 HPV 등 주요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에서 장기간 활용되어온 합성항원 방식이 적용돼, 새로운 기술력에 대한 우려로 백신 접종을 꺼린 사람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특히 스카이코비원은 기존 백신에서는 드물게 1, 2차 임상을 국내에서 진행해 우리 국민에게 더 적합하고 안정적이라는 강점도 지니고 있다. 스카이코비원의 글로벌 임상 수행 및 임상분석은 비영리 국제기구인 IVI(국제백신연구소)와 협력해 진행됐고 국립보건연구원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로부터 지원을 받았으며, 국내 임상은 고려대 구로병원 등 다수 기관에서 수행됐다.
스카이코비원의 우수한 면역원성과 안전성은 다양한 임상을 통해 확인됐다. 질병청에서 최근 발표한 임상 중간 결과에 따르면 국내서 허가를 받은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등 백신으로 기초 접종(1,2차)을 마친 사람이 스카이코비원을 부스터샷으로 접종할 경우, 접종 전보다 우한주(11배), 오미크론 변이주인 BA.1(52.9배), BA.5(28.2배) 등에 대한 중화항체값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만 18세 이상 성인 4037명을 대상으로 한 스카이코비원 기초 접종 임상 3상 결과 중화항체가가 접종 전 대비 약 33배로 증가했으며, 대조백신과 비교해 약 3배 높은 중화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코비원은 이러한 임상 결과를 토대로 최근 국내에서 1, 2차뿐만 아니라 부스터샷으로 사용을 승인받았고,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영국 MHRA, 유럽 EMA에 조건부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또한 지난달에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사용목록(EUL·Emergency Use Listing) 등재를 위한 신청을 완료하며 백신 공급 불균형으로 여전히 접종률이 낮은 중저개발국에 진입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