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한국 문화를 알리는 ‘한국문화축제 DC 2022’가 10일(현지 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의 조지워싱턴대에서 개막했다. 다음 달 1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한복 패션쇼, 한지 전시회, 한국 문학의 밤, 한국 영화 상영회, 주미 대한제국공사관 특별전 ‘초대 주미공사 박정양’ 등이 개최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됐던 행사가 3년 만에 재개됐다.
이날 주미 한국대사관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개막식에는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도널드 바이어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버지니아), 마크 킴 미국 상무부 부차관보 등 양국 정관계 인사와 문화예술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개막식 축하 공연 때는 국기원 소속 태권도 시범단의 경연이 펼쳐졌다. 뉴욕의 K팝 댄스팀 ‘아이 러브 댄스’, 디딤새 한국전통예술원, 워싱턴사물놀이 등도 축하 공연을 했다. 폐막식에는 한국 국립현대무용단과 미국 워싱턴발레단이 ‘한미 우호의 밤’을 주제로 합동 무대를 선보인다.
박 장관은 축사에서 “6·25전쟁 당시 미국인의 희생 덕분에 한국이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취했고 이제 문화 번영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며 “19세기 말 한국 자주독립 외교의 전진기지였던 워싱턴에서 다양하고 멋진 문화교류 축제를 열어 기쁘다”고 밝혔다. 바이어 의원은 “미국이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도전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한국과의 협력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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