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선을 소행성에 충돌시켜 궤도를 바꾸는 인류의 지구 방어 실험이 성공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11일(현지 시간) 다트(DART) 우주선이 지름 160m의 소행성 ‘디모르포스’의 궤도를 변경시킨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트는 우주선을 소행성에 부딪쳐 지구에서 멀어지게 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실험이다. 다트 우주선은 지난달 26일 오후 7시 14분(한국 시간 27일 오전 8시 14분) 디모르포스에 성공적으로 충돌했다.
NASA 분석 결과, 충돌로 디모르포스의 공전주기가 11시간 55분에서 11시간 23분으로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약 32분이 줄어들었다. 임무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는 73초를 훌쩍 넘긴 것이다.
고재원 동아사이언스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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