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국회의원들의 친선 모임인 한일·일한의원연맹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3년 만에 합동총회를 개최했다. 2019년 이후 처음 만난 한일 의원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1998년 ‘김대중-오부치 한일 파트너십 선언’ 정신으로 되돌아가 양국 관계를 조속히 정상화시키자”고 뜻을 모았다.
한일·일한의원연맹은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창립 50주년 기념 합동 총회를 열고 양국 관계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지난 몇 년간 한일관계는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최대의 고비였다”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의 협력 의지를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라고 했다. 일한의원연맹 회장인 자민당 누카가 후쿠시로 중의원 의원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윤석열 한국 대통령 시대에 걸맞게 양국이 새 시대의 지평을 열도록 땀을 흘리자”고 제안했다.
양국 의원들은 이어 국회로 장소를 옮겨 안보외교위를 비롯한 6개 상임위에서 합동회의를 열고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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