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의 전설 베이브 루스(1895∼1948·사진)가 사용했던 야구 글러브가 153만 달러(약 20억2000만 원)에 팔렸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13일 “루스가 1927년부터 1933년까지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에서 뛸 때 사용했던 야구 글러브가 오늘 열린 ‘제19회 루이빌 슬러거 뮤지엄 앤드 팩토리 경매’에서 야구 글러브 최고 낙찰가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1999년에 루 게릭(1903∼1941)의 야구 글러브가 38만7500달러(약 5억1000만 원)에 팔린 적이 있다.
루스는 1914년부터 1935년까지 MLB에서 뛰는 동안 홈런왕에 12차례 올랐고 통산 714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루스는 스팔딩사가 제작한 이 글러브를 세인트루이스에서 3루수로 뛰었던 지미 오스틴에게 선물로 줬다. 오스틴은 자신의 조카인 수전 콜로코프에게 물려줬고, 이를 보관하던 콜로코프가 이번 경매에 글러브를 내놨다.
콜로코프는 “어린 시절 ‘지미 삼촌’과의 추억은 내게 매우 소중하다. 이 글러브를 30년간 상자에 보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매를 주관한 헌트 옥션사의 데이비드 헌트 사장은 “이 글러브는 역사적 가치가 가장 뛰어난 경매 물품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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