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은 세계평화의 장… 우크라戰 멈춰달라”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17일 03시 00분


FIFA 회장 G20 정상들에 촉구
“갈등 종식에 도움될 모든 시도를”

“월드컵 기간만이라도 전쟁을 멈춰 달라.”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사진)이 세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5일 앞둔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첫날 오찬 회의에 참석해 “각국 정상인 여러분에게는 역사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축구와 월드컵은 세계 평화와 통합의 장(플랫폼)이다. 그러니 이 기회를 활용해 갈등 종식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모든 시도를 하자”며 “축구가 세계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 믿을 만큼 순진하지는 않다. 우리 기관의 주된 관심사가 스포츠라는 것도 안다. 다만 축구는 세계를 하나로 묶는다. 또 전 세계 50억 명이 보는 월드컵은 긍정적인 행동을 이끌어낼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8 월드컵 개최국인 러시아는 당시 대회에서 8강까지 진출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FIFA가 개최하는 모든 국제대회 출전이 금지됐다. 우크라이나는 6월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 플레이오프까지 올랐지만 웨일스에 패해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인판티노 회장은 “러시아는 2018 월드컵을 주최했고 우크라이나는 포르투갈, 스페인과 2030 월드컵 공동 개최를 희망하고 있다”며 “이번 월드컵이 희망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월드컵#세계평화의 장#우크라#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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