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신의 손’ 축구공 32억원 낙찰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18일 03시 00분


1986년 월드컵때 ‘핸드볼 반칙’ 논란
당시 주심이 보관하다 경매 내놓아

1986 멕시코 월드컵 8강전에서 디에고 마라도나(왼쪽)가 잉글랜드 골키퍼 피터 실턴을 상대로 ‘신의 손’ 골을 넣고 있다. AP 뉴시스
1986 멕시코 월드컵 8강전에서 디에고 마라도나(왼쪽)가 잉글랜드 골키퍼 피터 실턴을 상대로 ‘신의 손’ 골을 넣고 있다. AP 뉴시스
디에고 마라도나(1960∼2020·아르헨티나)에게 ‘신의 손’이라는 별명을 붙여준 축구공이 32억 원에 팔렸다.

17일 영국 런던에 있는 ‘그레이엄 버드 옥션 하우스’에 따르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스페셜’로 진행한 이날 경매에서 1986년 멕시코 월드컵 8강 아르헨티나-잉글랜드 경기 때 사용한 대회 공인구 ‘아즈테카’가 200만 파운드(약 32억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지금과 달리 당시에는 공 하나로만 경기를 진행했다.

마라도나는 0-0으로 맞서던 이 경기 후반 6분 잉글랜드 골키퍼 피터 실턴(73)과 공중볼 경합을 벌이는 과정에서 왼쪽 주먹으로 공을 쳐서 골대에 넣었다. 경기 후 ‘핸드볼 반칙이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자 마라도나는 “‘신의 손’의 도움을 일부 받아 마라도나가 머리로 넣은 골”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이 경기에서 잉글랜드를 2-1로 물리치고 4강에 오른 뒤 결국 정상까지 밟았다.

아디다스에서 만든 이 공은 당시 주심을 맡았던 알리 빈 나세르 심판(78·튀니지)이 보관하고 있다가 이번에 경매에 내놓았다. 그는 “이 공을 세계인과 공유할 적절한 시기가 왔다고 생각했다. 구매자가 대중을 위해 전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디에고 마라도나#신의 손#축구공#32억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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