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하다는 말 입버릇처럼 나온다면 비타민 부족 의심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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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력 생성 담당하는 비타민B, 스트레스 받으면 더 빨리 소진
뇌·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 커져
체내에 비타민C·D 부족하다면 면역력 떨어지고 근육통 동반
비타민은 결핍 시 체내 생성 안 돼
고함량 비타민이나 종합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으로 보충해야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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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중 절반 이상 겪고 있는 것이 바로 ‘만성피로증후군’이다. 만성피로증후군이 한 번 찾아오면 아무리 쉬어도 피곤하고 무기력함이 지속된다. 집중력과 기억력도 저하돼 업무 집중력이 낮아진다. 심지어 면역력도 떨어져 독감, 대상포진과 같은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만성피로증후군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체내 에너지 생성과 신진대사활동에 필요한 에너지 충전이다. 비타민은 자칫하면 놓치기 쉽지만, 체내에 결핍하면 만성피로를 비롯해 심·뇌혈관질환 등 치명적인 결과까지 낳을 수 있다. 따라서 비타민은 매일매일 반드시 보충해줘야 하고, 특히 수용성 비타민 B, C는 고함량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만성피로 부르는 비타민 결핍


만성피로증후군은 특별한 원인이나 질환 없이 임상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혹은 반복적으로 나타나 일상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와 같은 경우 체내의 비타민 특히 B군이 부족할 가능성이 크다. 비타민 B군은 흔히 활력비타민이라고 불리는데, 체내 에너지를 만들고 면역 항체를 생성하는 등 다양한 신진대사에 관여하는 영양소이다. 이 때문에 비타민 B군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피로할 때 더 많은 에너지를 만들어내야 하는 만큼 빨리 소진된다. 그래서 몸이 피로할 때는 보다 많은 비타민 B군을 필요로 하고, 이를 채우지 못할 경우 피로감이 더 악화되고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

문제는 비타민B군이 부족한 상태가 지속되면 심뇌혈관질환, 치매까지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비타민B군 중 B6는 ‘호모시스테인’ 수치를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데 필요한 영양소로 비타민B가 결핍되면 호모시스테인의 체내 농도가 증가할 수 있다. 호모시스테인의 수치가 높으면 각종 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진다.

실제 하버드대 매컬리 박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호모시스테인의 체내 농도가 5mol/L씩 증가할 때 말초혈관질환, 뇌혈관질환,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각각 7.8배, 2.3배, 1.8배로 증가했다. 특히 심뇌혈관질환의 경우 우리나라 3대 사망 원인으로 뽑힐 정도로 생명에 치명적이고 각종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 예방에 힘써야 하는 질환 중 하나이다. 뿐만 아니라 호모시스테인은 뇌혈관을 수축시켜 치매를 일으키기도 한다.

한국인에게 부족한 비타민C·D 섭취도 필수


비타민 B군만큼 만성피로에 영향을 끼치는 비타민이 있다. 바로 항산화 작용을 하는 비타민C와 햇빛 비타민이라고 불리는 비타민D이다. 비타민C와 D가 체내에 부족할 경우 비타민 B군과 마찬가지로 피로감을 느끼기 쉽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이 2가지는 한국인에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신경 써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C는 대한민국 국민의 75.8%가 부족하게 섭취하고 있으며 한국인의 비타민D 부족 상태는 세계 최하위 수준이다.

특히 만성피로증후군의 경우 컨디션 저하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때 비타민C가 부족하면 더욱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비타민C는 항산화 작용을 통해 각종 질환과 암을 예방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심한 경우 비타민C 부족으로 인해 지혈이 지연되거나 상처치유능력이 저하될 수도 있다.

비타민D는 뼈의 형성과 유지에 필요하고, 칼슘과 인을 흡수하는 데 도움을 주고 근육세포를 성장시키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이에 비타민D가 부족하면 피로감과 더불어 근육 약화 및 경련이 동반될 수 있다. 때문에 만성피로와 함께 근육통이 동반되는 경우 비타민D 결핍을 의심해 봐야 한다.

영양소 균형 이룬 종합비타민 섭취 도움


이처럼 비타민은 신체의 생리 기능 조절에 필요한 필수적인 영양소로서 체내에 결핍되면 수시로 피로감을 느낄 수 있고 주요 신체 기관이 제 기능을 하는 데 악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비타민은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아 반드시 외부로부터 섭취를 해주어야 한다. 음식물을 통해 섭취하는 방법도 있지만, 신체에 필요한 만큼을 보충해 주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사과에는 비타민C, 비타민B가 들어 있기는 하지만 아주 적은 양이다. 이에 비타민C의 1일 섭취권장량인 100mg(성인 기준)을 채우기 위해선 사과를 하루에 최소 4∼8kg(25∼50개) 정도 먹어야 하는 것이다.

체내에 필요한 여러 비타민 군과 영양소들을 알맞은 양으로 보충하려면 건강기능식품으로 출시된 비타민 제품을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비타민의 성분별로 충분한 함량을 배합하였으며, 보다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비타민B군의 경우 B1, B2, B6를 균형 있게 섭취하면 효과가 증대되며, 항스트레스 효과를 가진 판톤텐산(비타민B5)이나 비타민 B12와 함께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또한 수용성 비타민인 비타민B와 C는 축적되지 않고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체내에서 필요한 만큼 최대한 사용할 수 있도록 고함량으로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실제로 비타민 B와 C를 고용량으로 포함한 종합 비타민을 섭취하였을 때 △피로도 및 스트레스 지수 감소 △활력 지수 증가 △인지 기능 증가가 확인됐다. 건강한 성인 215명 대상으로 33일간 고함량 비타민B와 C를 포함한 종합 비타민을 섭취한 결과이다.

체내에 축적되는 지용성 비타민의 경우 필요한 만큼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에 비타민 E, K와 미네랄 등은 1일 영양성분기준치 대비 100%를 함유하고 있는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단 비타민D는 지용성 비타민이지만, 평소 비타민D가 부족한 사람에 한해 일일 섭취량을 1500∼2000IU(1일 영양성분 기준치 400IU)까지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이 외에도 비타민 제품을 고를 때는 안전하고 좋은 원료를 사용했는지, 원료별 특성에 맞춰서 설계된 것인지, 필수 영양소의 균형을 고려한 것인지를 따져보고 제품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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