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2019년 세상을 떠난 고 김복동 할머니의 발자취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김복동’이 일본에서 상영된다.
일본 시민단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전국행동’은 21일 도쿄 나카노구 문화센터 ‘나카노제로’에서 ‘김복동’을 상영한다고 19일 밝혔다. 도쿄에 이어 오사카, 고베, 히로시마, 교토, 홋카이도 등 전국을 돌며 5월까지 상영이 이어진다. 도쿄 상영회에는 영화를 연출한 송원근 감독의 인사와 토크 행사도 마련돼 있다.
시민단체 측은 “김 할머니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를 딛고 사람들에게 평화와 희망의 고귀함을 전해준 분”이라며 일본 상영 의미를 밝혔다.
영화에는 김 할머니가 93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의 사죄를 받기 위해 투쟁한 삶이 담겨 있다. 김 할머니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중국, 동남아시아 등으로 끌려다니며 위안부로서 피해를 당한 사실을 1992년 공개했다.
이후 서울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매주 수요일 개최된 수요시위에 적극 참여하고 세계 곳곳에서 위안부 피해 사실을 알리는 데 앞장섰다.
영화 내레이션은 2017년 김 할머니를 실제로 만나 인연을 맺은 배우 한지민이 맡았다. 한국에서는 2019년 개봉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일본 상영은 이번에야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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