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영국에 거주하는 탈북민을 초청해 이야기를 나누는 등 북한 인권에 관심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탈북민 출신으로 영국에서 인권운동가로 활동 중인 박지현 씨(55)는 2일(현지 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전날 런던 버킹엄궁에서 열린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공동체 기념 연회에 초청돼 찰스 3세와 대화했다고 밝혔다. 이 연회에는 커밀라 왕비도 참석했다. 박 씨는 트위터에 “찰스 3세 국왕과 왕비를 만난 건 영광이자 특권이었다”며 “찰스 3세는 ‘북한에서 탈출한 사람을 만나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찰스 3세는 내 이야기와 암울한 북한 상황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고도 했다. 박 씨는 찰스 3세와 악수하는 사진을 올리며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소개했다.
1968년 함경북도 청진에서 태어나 청진농업대를 졸업한 뒤 고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던 박 씨는 1998년 갖은 고비를 넘기며 아이와 함께 탈북했다. 이후 2008년 영국으로 망명해 가족과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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