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순을 앞둔 나이에 한글을 깨치고 시를 지어 감동을 안겼던 경북 칠곡의 박금분 할머니(사진)가 4일 별세했다. 향년 94세. 일제강점기인 1929년에 태어난 박 할머니는 가난 등의 이유로 학교를 다니지 못했다. 2015년 구순을 앞둔 86세 나이에 칠곡군이 운영하는 배움학교에서 한글을 배웠다. 2015년 칠곡군은 박 할머니와 함께 한글을 배운 어르신들이 지은 시 98편을 묶어 시집 ‘시가 뭐고?’를 냈다. 박 할머니는 2019년 김재환 감독의 영화 ‘칠곡 가시나들’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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