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20주년을 맞아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식이 18일 대구 동구 용수동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 열렸다. 2003년 2월 18일 방화로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가 발생해 192명이 숨지고 151명이 다쳤는데, 이는 한국 철도사고 사상 가장 큰 피해다.
참사 발생 시간인 오전 9시 53분에 맞춰 열린 추모식에는 참사 희생자 유족을 비롯해 김태일 2·18안전문화재단 이사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이사는 이 자리에서 “참사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한 세상을 우리 손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지겠다”고 했다. 추모식은 묵념과 추도사 낭독, 헌시 낭송, 추모곡 제창,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유족들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명칭에 지하철 참사 관련 내용을 담고 위령탑과 묘역에도 추모의 의미가 담긴 명칭을 붙여주기로 했음에도 실행하지 않고 있다”며 조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반면 인근 상인들은 ‘상권 활성화’를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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