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퀸즐랜드대 연구 결과
수면이 부족한 상태로 운전대를 잡으면 사고 위험이 술을 마시고 운전하는 것과 같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퀸즐랜드대 연구팀은 수면 부족이 운전자의 운전 능력(인지, 판단 등)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수면 시간 ▲차선 이탈과 같은 주행 성능 지표 ▲충돌 사고 위험 등의 내용이 담긴 61개 논문을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 하루 동안 수면 시간이 4~5시간에 불과한 운전자는 차량 충돌 사고 위험 가능성이 약 2배 높았다. 이는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가 0.05%일 때와 동일한 수치로 알려졌다. 혈중알코올농도 0.05%는 한국에서 면허 정지 수준이다.
수면시간이 적을수록 사고를 일으킬 위험은 증가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날 아예 잠을 자지 못했거나 4시간 이하로 수면한 경우 사고를 낼 위험 가능성은 최대 15배까지 급증했다.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를 두고 “운전대를 잡기 전에 일정한 수면시간이 보장돼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우리는 운전하기 전 최소 5시간 이상은 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수면 과학 저널(Nature and Science of Sleep)에 최근 게재됐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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