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전보다 음주 늘어난 노인, 우울 위험도 2배 높아”

  • 뉴시스
  • 입력 2023년 4월 28일 10시 56분


코로나19 유행 이전보다 음주가 늘어난 노인의 우울 위험이 코로나19 이전과 엇비슷한 노인보다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전북대 간호학과 양영란 교수팀이 질병관리청의 2020년 지역사회 건강조사에 참여한 만 65세 이상 노인 7만1342명을 대상으로 우울 증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연구 결과 국내 노인 10명 중 6명은 만성질환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의 흡연율은 8.5%, 음주율은 35.1%였다. 주 3일 이상 중증도 신체활동을 하는 비율은 15.6%였다. 주 3일 이상 걷는 노인의 비율은 68.1%였다. 노인에게 사회적 지지를 해주는 사람 수는 1∼2명이 45.6%로 가장 많았고, 이어 0명(25.9%), 3∼5명(22.4%), 6명 이상(6.1%)순이었다.

코로나19 이후 노인의 수면시간은 응답자의 8.0%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7.3%는 감소했고, 84.7%는 비슷했다. 음주의 경우 응답자의 83.1%가 코로나 이후에도 비슷했다고 응답했다. 16.0%는 감소했고, 0.9%가 증가했다. 친구나 이웃과 만난 횟수는 응답자의 79.4%가 코로나 이후 감소했다고 답했다. 20.3%는 비슷했고, 0.3%는 증가했다. 대중교통 이용은 응답자의 50.1%가 코로나 이후 감소했다고 답했다. 0.4%는 증가했고, 49.5%는 비슷했다.

코로나 이전보다 신체활동이 감소한 노인의 우울 위험은 변화가 없는 노인보다 1.2배 높았다. 코로나 이전보다 수면시간이 늘어난 노인의 우울 위험은 수면시간에 별 차이가 없는 노인의 1.4배였다. 수면시간이 줄어든 노인의 우울 위험은 수면시간이 비슷한 노인보다 1.9배 높았다. 코로나 이전보다 음주가 증가한 노인의 우울 위험은 음주량이 유사한 노인의 2.2배였다.

양 교수팀은 “짧은 수면시간은 낮의 피로를 증가시키고, 부정적인 감정이 지속하면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지나치게 긴 수면이 우울함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있지만, 그 이유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보건협회 학술지 최근호에 실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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