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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을 볼 때 어려움을 겪는 배뇨장애 환자가 5년 사이 30% 가까이 증가했다. 2021년 진료 환자의 연령을 보면 60.8%가 60대 이상이었다. 배뇨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과 적정 체중 유지, 과일이나 채소 섭취 등이 필요하다. 1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배뇨장애 진료 인원은 2017년 57만4889명에서 2021년 74만6059명으로, 29.8%(17만1170명)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6.7%다. 2021년 진료 환자의 연령을 보면 60대가 22.6%(16만8422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70대 21.8%(16만2788명) △80세 이상 15.6%(11만6280명) 순이었다.
진료 환자의 성별을 보면 여성(45만5330명)이 61%로, 남성(29만729명)보다 많았다. 다만 증가폭은 남성이 더 컸다. 남성은 5년 전보다 9만5172명 늘었고, 여성은 7만5998명 증가했다. 진료 환자가 늘면서 배뇨장애 건강보험 진료비도 2017년 1563억 원에서 2021년 2478억 원으로 58.6%(915억 원) 상승했다. 1인당 진료비는 2021년 33만2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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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뇨장애는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방광과 요도에서 기능적인 이상이 발생해 환자가 배뇨에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뜻한다. 배뇨장애는 배뇨근의 과활동성, 과민성 방광과 같이 ‘저장 기능의 이상’이나 방광출구 폐쇄, 방광수축력 감소와 같은 ‘배출 기능의 이상’뿐 아니라 노화, 성호르몬 변화, 뇌-척수 신경질환, 약물 복용 등 여러 원인으로 발생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박재원 교수는 60대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노화에 따른 배뇨근 수축력이나 방광용적의 감소, 당뇨와 같은 기저질환, 배뇨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일부 약물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며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교수는 “남성에게는 양성전립선비대증 또한 주요 원인 중 하나”라며 “뿐만 아니라 노인층 중 비교적 젊은 60대의 경우 사회 생활, 소셜미디어 등 다양한 정보의 공유를 통해 배뇨장애를 인지해 비뇨의학과에 방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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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뇨장애 증상은 빈뇨, 야간뇨, 요절박, 요실금, 세뇨(약뇨), 분산뇨, 간헐뇨, 요주저, 복압배뇨, 잔뇨감 등이다. 박 교수에 따르면 배뇨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기름지고 맵고 짠 음식이나 술, 담배, 커피 등은 삼가고, 과일이나 채소류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너무 오래 앉아있거나 소변을 오래 참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비만으로 방광이 눌리면 배뇨장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배뇨장애는 방치하면 여러 합병증으로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방광 속에 남아있는 소변, 즉 잔뇨로 인해 방광염이나 요로결석이 발생할 수 있고, 더 진행하면 신장 기능이 악화돼 급성 신부전 또는 신우신염과 같은 요로감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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