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큐리, ‘몽골리안’ 긋고 다시 적어
도입부 가사도 초고-최종본 달라
15쪽 분량 초고, 9월 경매 출품
영국 록밴드 퀸의 대표곡 ‘보헤미안 랩소디’의 제목이 ‘몽골리안 랩소디’로 붙여질 뻔한 정황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다.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가 쓴 이 노래의 가사 초고에서 이 사실이 확인됐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그간 머큐리의 친구이자 상속인인 메리 오스틴이 보관해 온 이 초고는 9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소더비 경매에 출품된다.
소더비가 이날 공개한 15쪽 분량의 초고에 따르면 머큐리는 당초 ‘몽골리안 랩소디’라는 문구를 적었다가 ‘몽골리안’에 줄을 긋고 위에 ‘보헤미안’을 다시 적었다. 머큐리가 곡의 제목을 ‘몽골리안 랩소디’로 생각했다가 수정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노래 도입부 가사 또한 초고와 최종본이 달랐다. 초고에는 “엄마, 전쟁이 시작됐어요(Mama. There’s a war began). 오늘 밤 떠나야 해요”였지만 이후 “엄마, 방금 사람을 죽였어요(Mama. Just killed a man)”로 바뀌었다. 이 초고는 영국 항공사 브리티시 미들랜드가 1974년 발행한 메모지에 작성됐다. 소더비 측은 낙찰 예상가를 최소 120만 파운드(약 19억7000만 원)로 예상하고 있다. 머큐리가 공연 때 사용한 왕관, 빨간 망토, 신발 등도 출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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