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거장 일본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 감독의 마지막 작품이 예고편이나 그 어떤 광고 없이 다음 달 개봉한다.
5일(현지 시간) 미국 영화 전문 매체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스튜디오 지브리의 스즈키 도시오(鈴木敏夫) 대표이사 겸 프로듀서는 2일 일본 월간 ‘분게이슌주(文藝春秋)’ 인터뷰에서 미야자키 감독 은퇴작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를 홍보 마케팅 없이 개봉한다고 말했다. 2013년 은퇴를 선언하고 4년 만에 철회한 미야자키 감독의 신작이자 은퇴작 개봉 소식을 알린 것이다.
제목인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는 1937년 요시노 겐자부로의 동명(同名) 소설에서 따왔다. 하지만 작품 줄거리는 물론이고 등장인물, 출연 성우를 비롯해 영화 관련 어떤 정보도 공개하지 않았다.
유일하게 공개된 것은 거칠고 대담한 붓놀림의 영화 포스터(사진)뿐이다. 미야자키 감독은 스즈키 대표에게 “당신이 만든 최고의 포스터”라고 극찬했다고 한다. 미야자키 감독 오른팔로 불리는 스즈키 대표는 “1984년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부터 함께 작업했지만 진심으로 칭찬받은 것은 처음”이라며 “그 칭찬을 힌트 삼아 포스터만으로 홍보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고편을 보면 영화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다 알 수 있고, 그 때문에 극장에 가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다”며 “이번엔 (일반적 마케팅과) 반대로 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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