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 RM, 팬 커뮤니티에 글 올려
빌보드 ‘핫100’ 한국 가수 첫 1위 등
K팝 신기록 쓰며 세계무대 진입
3차례 유엔 연설 청년 목소리 전해
“십 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더니, 정말이다. 무수한 파고가 있었다.”
13일 데뷔 10주년을 맞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은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이렇게 썼다. RM은 “기억나지 않는 새벽들이 참 많다. 스물과 서른의 난 꼭 딴 사람만 같다. 이젠 예전의 내가 더 낯설곤 하다”며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그는 “방탄이 방탄, (팬클럽) 아미가 아미가 되기까지 많은 비바람과 사랑이 있었다. 지금도 난 여전히 우리의 2막을 가늠해 본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계속 낯설고 불안해하고 고통스러울 것이다. 그래도 나아가 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BTS 멤버 지민도 “각자의 자리에서 지금 할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하고 계속 시도하는 것들이 다 함께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2013년 6월 13일 ‘No More Dream’으로 데뷔한 BTS는 ‘상남자’ ‘피 땀 눈물’ ‘I Need You’ ‘Idol’ 등 수많은 히트곡과 함께 K팝 신기록을 쏟아내며 세계 가요사에 새 역사를 썼다. 2020년 ‘Dynamite’로 빌보드 ‘핫100’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1위를 기록했고, 같은 해 ‘Life Goes On’은 빌보드 역사상 최초로 한국어 가사 노래로 핫 100 1위에 올랐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5년 연속 수상, ‘빌보드 뮤직 어워즈’ 6년 연속 수상 행진을 이어갔고 ‘그래미 어워즈’ 3년 연속 후보에 올랐다.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2019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단독 공연을 열었다. 세계 가요계의 중심부인 북미, 유럽으로 당당히 진입해 확고한 자리를 잡은 것이다.
방탄소년단은 세계적인 인기 가수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리더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2018년과 2020, 2021년에는 유엔에서 연설해 세계 청년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들은 “당신이 누구이고 어디서 왔고 피부색이 무엇이든 간에, 남성이든 여성이든 여러분의 목소리를 내라”, “변화에 겁먹기보다는 앞으로 나아가자”고 말해 세계적으로 큰 공감을 자아냈다. 지난해 미국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만나 반(反)아시아계 증오범죄 근절을 위해 논의하기도 했다.
앞서 9일 BTS는 데뷔 10주년 기념 이벤트로 신곡 ‘Take Two’를 발표했다. 아미에 대한 고마움과 팬들이 보내준 사랑에 대한 감사, 앞으로도 함께하자는 바람을 담은 곡이다. 서울시 주요 랜드마크를 BTS를 상징하는 보랏빛으로 장식하고 각종 행사를 개최하는 BTS 데뷔 10주년 기념 ‘2023 BTS 페스타’는 25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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