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아마존이 인수한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 발행인 겸 최고경영자(CEO)로 디지털 전환을 이끈 프레드 라이언(68·사진)이 9년 만에 물러난다.
WP는 12일(현지 시간) 기사를 통해 라이언 CEO가 8월에 물러나고 임시 CEO로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초대 CEO를 지낸 패티 스톤시퍼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최근 시청률 하락과 노선 논란으로 CNN방송 CEO가 사퇴하고 뉴미디어 매체가 잇달아 문을 닫는 등 미 미디어 산업에 부는 변화의 바람 속에 WP도 세대교체를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라이언 CEO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재단이 신설한 ‘공공 시민성 센터’를 이끌기 위해 떠난다. 그는 이날 성명에서 “정치에서 예의와 존중이 쇠퇴하고 있다. 이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느껴 왔다”고 말했다. 레이건 대통령 재단도 “공공 시민성 센터가 미국의 깊은 분열과 불화를 다룰 건설적인 해법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대 중반부터 레이건 대통령 백악관(1981∼1989년)에서 일한 그는 이후 1995년까지 퇴임한 레이건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맡았다. 2007년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 창업 멤버가 됐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낙점해 WP에 온 뒤 3만5000명에 불과하던 온라인 구독자를 현재 약 250만 명으로 늘렸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