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대문학의 대표 작가인 코맥 매카시(사진)가 미국 뉴멕시코주 샌타페이 자택에서 13일(현지 시간) 별세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향년 90세.
고인은 미국 테네시대에서 물리학과 공학을 전공하다 1953년 공군에 입대해 4년간 복무한 뒤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이후 학교를 그만뒀다. 고인은 인간의 삶과 죽음, 운명을 냉정하게 파고들며 ‘핏빛 자오선’을 비롯해 특유의 어둡고 묵시록적인 작품을 남겼다. 소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2005년)는 코언 형제가 동명 영화(2008년)로 만들어 널리 알려졌다. 미국 퓰리처상 수상작인 ‘로드’(2006년)는 대재앙이 벌어진 후 바다가 있는 남쪽을 향해 나아가는 아버지와 아들의 여정을 간결한 문체와 감성이 응축된 대화로 그린 작품이다. ‘국경 3부작’으로 불리는 ‘모두 다 예쁜 말들’, ‘국경을 넘어’, ‘평원의 도시들’은 서부 장르 소설을 수준 높은 문학으로 승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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