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71세로 세상을 뜬 일본의 음악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의 자서전 ‘나는 앞으로 몇 번, 보름달을 보겠지’(사진)가 21일 출간된다고 일본 언론들이 19일 보도했다.
사카모토는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2년여간 투병 생활을 하며 기록을 남겼다. 그가 손으로 쓴 일기를 비롯해 컴퓨터, 스마트폰으로 작성한 메모 등을 실었다. 그는 직장암 진단을 받아 큰 수술을 한 뒤인 2021년 5월 일기에서 “사람이 태어나면 주위 사람은 웃고, 사람이 죽으면 주위 사람은 울었다”며 “미래에는 점점 생명과 존재를 더 가볍게 볼 것이고, 생명은 점점 조작의 대상이 될 것이다. 그런 세계를 보지 않고 죽는 것은 행복하다”고 자신의 생명관을 털어놨다.
1952년 도쿄에서 태어난 사카모토는 전자음악과 일렉트로 힙합부터 록, 클래식까지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섭렵하며 세계적인 음악가로 평가받았다. 영화 ‘마지막 황제’ 사운드트랙에 참여해 아시아인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상 작곡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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