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많을수록 당뇨병 위험 쑥↑…“젊을수록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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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20일 13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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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성심병원·숭실대 공동 연구 결과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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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 콜레스테롤(VLDL)’이 많을수록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젊을수록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림대성심병원 내분비내과 강준구·허지혜·노은 교수와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내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한국인의 잔여 콜레스테롤 수치에 따른 당뇨병 발생 위험을 연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은 당뇨병이 없는 한국 성인 약 850만 명을 대상으로 2009~2019년간 추적 관찰을 실시했다. 특히 2009년 건강 검진 당시에 측정한 잔여 콜레스테롤 수치에 따라 추후 당뇨병 발생에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 잔여 콜레스테롤 수치가 30mg/dL 이상인 사람과 14mg/dL인 사람의 9년 뒤 당뇨병 발생률은 약 3.3배 차이가 났다. 대상자 1000명을 1년간 관찰했다고 가정했을 때 각각 13.3건과 3.1건이었다. 나이·성별·체질량지수·흡연·음주·고혈압·질환 치료력 등을 보정한 후에도 수치가 높게 나온 사람이 낮은 피실험자보다 약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특히 젊은 연령대에서 잔여 콜레스테롤 농도로 인한 당뇨병 발생 위험도 증가 규모가 더 높게 나타났다. 낮은 콜레스테롤 군 대비 고잔여 콜레스테롤 군의 연령별 당뇨병 발생 위험도는 ▲70세 이상에서 1.20배 ▲60~69세 1.51배 ▲50~56세 1.90배 ▲40~49세 2.47배 ▲30~39세 3.07배 ▲20~29세 3.06배로 젊은 사람일수록 당뇨병 발병에 잔여 콜레스테롤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강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당뇨병 발생에서 지질 독성이 병인으로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며 “잔여 콜레스테롤이 혈관 세포뿐 아니라 인슐린 분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췌장 베타세포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음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 ‘다이아비티즈 케어(Diabetes Care)’ 2023년 최근호에 게재됐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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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 콜레스테롤이란 ‘초저밀도지단백’이라고도 불리며 크기가 크고 양이 많을수록 비만과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 건강 매체 ‘잇디스낫댓(Eat This, Not That!)’은 일상생활 속에서 잔여 콜레스테롤을 줄이기 위해서 음식 섭취 시 정제된 탄수화물, 설탕을 줄이고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을 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 대신 과일, 야채, 올리브유 등 야채와 불포화지방 등 건강한 식품으로 영양을 섭취해야 한다.

이와 함께 오트밀, 콩, 보리, 사과, 해조류 등 적당한 양의 식이섬유 섭취와 30분 이상의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특히 매체는 운동은 동맥을 가로막는 잔여 콜레스테롤을 걷어내는 역할을 한다. 자신의 심박수 90% 강도로 일주일에 3번,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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