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4대에 이르기까지 가족 모두가 현역 복무를 마친 ‘병역명문가’가 올해 처음 나왔다. 병무청이 병역명문가를 선정해 정부 표창 등을 실시한 2004년 이후 ‘4대’ 병역명문가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병무청은 21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종섭 국방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0회 병역명문가 시상식을 열고, 고 이광복 씨 가문 등 4대 병역명문가 3개 가문에 대해 병역명문가 증서 등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고 이광복 씨 가문은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1대 이 씨와 월남전에 참전한 2대 이정섭 씨를 비롯해 1대부터 4대까지 7명이 총 169개월을 복무했다. 고 박재화 씨 가문은 총 13명, 고 노홍익 씨 가문은 총 6명이 4대에 걸쳐 현역 복무를 하거나 6·25전쟁에 참전했다.
이날 4대 병역명문가 이외에도 20개 가문에게 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 국방부장관표창, 국가보훈부장관표창, 병무청장표창 등이 수여됐다. 대통령표창을 받은 가문은 2개 가문으로 고 이혁구 씨 가문은 3대에 걸쳐 15명이 총 409개월 동안 현역 복무를 했다. 이봉성 씨 가문은 3대에 걸쳐 6명이 총 753개월간 현역 복무를 했거나 현재 복무하고 있다.
한 총리는 시상식 축사를 통해 “국가안보를 위해 헌신한 분들의 고귀한 희생이 크나큰 자부심으로 남을 수 있는 나라가 진정한 선진국가”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헌신해오신 분들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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