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최초의 여성 해군참모총장 후보자로 리사 프란체티 해군 부참모총장(사진)을 지명했다.
미국 첫 흑인 국방장관으로 로이드 오스틴 장관이 임명된 데 이어 최근 흑인인 찰스 브라운 합참의장이 지명되는 등 미군 내 유리천장이 깨지는 모양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프란체티 제독은 복무 내내 작전과 정책 양 부문에서 확장적 전문성을 보여 왔다”며 “인준을 통과하면 미군 역사상 첫 여성 해군참모총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란체티 부참모총장은 미 합참 전략국장으로 근무했으며, 주한미군 해군사령관으로 복무한 경험도 있다. 미군 역사상 여성으로는 린다 페이건 해안경비대장에 이어 두 번째로 4성 제독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고위 당국자는 “바이든 대통령은 여성 참모총장 지명이 역사적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잘 알며 프란체티 부참모총장이 남녀 해병들에게 영감을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주한미군을 관할하고 중국의 군사 위협 등에 최전선에서 맞서는 인도태평양사령관에는 새뮤얼 퍼파로 미 태평양함대사령관을 지명했다. 다만 미 상원 군사위 소속 공화당 토미 터버빌 의원이 3월부터 국방부의 낙태 지원정책 폐기를 요구하며 군 인사 일정을 보류하고 있어 임명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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