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경남 기부천사’, 이번엔 수해성금 500만원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7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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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 40여 차례 기부… 5억원 넘어

이른바 ‘경남 기부천사’로 불리는 익명의 남성이 최근 호우 피해를 입은 수재민을 위해 써 달라며 500만 원을 기부했다. 이 남성은 이번을 포함해 최근 6년 동안 40여 차례에 걸쳐 총 5억5300만 원을 기부했다.

25일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경 한 남성이 발신제한 번호로 전화를 걸어와 “적은 금액이지만 호우 피해로 어려움에 처한 분들께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화를 받고 나가 보니 이미 사무국 앞에 설치된 모금함에 손편지와 500만 원을 두고 간 다음이었다.

노트 종이에 쓴 편지에는 “오송 지하차도 사상자와 꽃다운 나이에 희생된 해병대 채수근 님께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모금회 직원들이 ‘경남 기부천사’라고 부르는 이 기부자는 2017년 이후 연말이나 크리스마스, 그리고 안타까운 사건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어김없이 수백만∼수천만 원을 기부했다.

#경남 기부천사#수해성금 5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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