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건국이념인 자유민주주의가 포퓰리즘 등을 부추기는 세력 등에 의해 위기를 맞은 현 상황을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 자유주의 없는 민주주의는 경계해야 한다.”
오피니언리더 모임인 ‘더플랫폼’이 10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호텔에서 개최한 ‘8·15 광복과 자유민주주의’ 특별세미나에서 이 같은 진단이 나왔다. 국가인권위원장을 지낸 현병철 더플랫폼 회장은 “포퓰리즘, 권위주의, 양극화 등을 부추기는 사람들이 자유민주주의를 크게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자유의 확장, 자유민주주의 발전은 단련과 개척의 끊임없는 과제”라고 말했다. 박찬욱 서울대 명예교수는 “박근혜 정부 때 민주주의 퇴행이 역력했다”면서 “문재인 정부 초반 복원력을 보여줬지만, 후반기 퇴행 징조가 농후했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협치는 실종됐다”면서 “정치 양극화를 완화하고 협치가 있는 국정운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평중 한신대 명예교수는 “한국의 좌파가 ‘자유주의 없는 민주주의’ 환상에 빠졌다”면서 “시민사회와 공론장을 되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엔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참석했다. 국제형사재판소장을 지낸 송상현 더플랫폼 이사장, 김형오 전 국회의장,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경숙 전 숙명여대 총장 등은 좌장을 맡아 토론을 이끌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