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통풍으로 고생한 환자가 5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남성이 47만1569명으로 여성 환자(3만6828명)보다 13배 가까이 많았다.
2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실시한 ‘통풍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통풍 진료 인원은 50만8397명으로 2018년(43만3984명)보다 17.1%가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4.0%로 나타났다.
통풍은 혈액 내에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염 결정이 관절의 연골, 힘줄, 주위조직에 침착되는 질병이다.
지난해 남성 통풍 환자(47만1569명)는 전체 환자의 92.8%를 차지했다. 이는 여성 환자(3만6828명)보다 약 12.8배 높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남성 통풍 환자가 더 많은 원인으로 남성의 식습관과 요산 배출을 도와주는 여성 호르몬 등을 꼽았다.
박진수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남성은 고요산 혈증이 많아 통풍 발생이 많은데 이는 요산이 많은 음주와 고기를 먹는 식습관과 연관이 될 수 있다”며 “여성은 여성호르몬이 요산의 배출을 도와 혈중 요산 농도를 낮추기에 통풍 발생이 적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풍 환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전체 진료 인원 중 40대(22.9%)가 11만635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10만5448명, 60대 8만9894명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4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23.7%로 가장 높았으며 50대가 20.9%, 30대가 18.0%를 차지했다. 여성의 경우 60대가 22.1%, 50대가 18.5%, 80세 이상이 17.3%였다.
인구 10만 명당 통풍 환자의 진료 인원은 2022년 989명으로 2018년(850명)보다 16.4% 증가했다. 남성은 2018년 1562명에서 2022년 1832명으로 17.3% 증가했으며 여성은 2018년 133명에서 2022년 143명으로 7.5% 증가했다.
이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1423명)가 가장 많았다. 남성은 40대가 2680명으로 가장 많고, 80세 이상이 2648명, 70대가 2586명이었다. 여성은 80세 이상(480명)이 가장 높았으며 70대가 323명, 60대가 219명으로 뒤를 이었다.
통풍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8년 924억원에서 2022년 1202억원으로 30.1%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6.8%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가 23.6%(284억 원)로 가장 많았다. 50대가 20.5%(247억원), 60대가 17.3%(208억원)로 집계됐다.
1인당 진료비는 2018년 21만2914원에서 2022년 23만6487원으로 11.1%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80세 이상이 27만4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가 24만4000원, 70대 23만8000원, 50대가 23만4000원, 60대가 23만2000원이었다.
박 교수는 통풍 예방법과 관련해 “술, 내장, 액상과당, 고기, 등 푸른 생선 등 퓨린 함량이 많은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해 요산의 농도를 조절해야 한다”며 “이미 통풍이 발생한 경우 전문의와 상의해 요산 수치 저하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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