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2010년 3월 경북 영덕군 우곡리 일대에서 발굴된 6·25전쟁 국군 전사자의 신원이 황병준 하사(당시 20세)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황 하사의 유해는 국유단과 해병 1사단 장병들이 1950년 6·25전쟁 당시 개인호로 추정되는 지역에서 발굴 작업을 하던 중 수습됐다.
경북 의성 출신인 황 하사는 1950년 5월 국군 3사단 23연대에 입대해 6·25전쟁 발발 직후 8월 14일 영덕 전투에서 북한군과 싸우다가 전사했다. 73년 만의 귀환인 것.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입대 직전 약혼녀에게 “꼭 살아 돌아올 테니 결혼해 아들딸 낳고 잘 살자”란 약속을 남기고 눈물로 이별했다고 한다. 군은 24일 유족의 자택(대구 동구)에서 전사자 신원을 알리는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사진)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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