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 분야의 권위자이자 ‘청록파’ 시인 조지훈의 수제자였던 홍일식 전 고려대 총장(사진)이 11일 별세했다. 향년 87세. 고려대 국문학과를 졸업한 홍 전 총장은 동 대학원 문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6년부터 모교에서 문과대 교수로 교단에 섰고 민족문화연구소장, 고려대 제13대 총장, 중국 베이징대 초빙교수 등을 지냈다. 현대문학연구회장, 공동체의식개혁 국민운동협의회장,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사업회장, 한국인문사회연구원 이사장 등을 맡았다. 한국 문화와 문학을 평생 연구하며 ‘한국전통문화시론’ ‘한국개화기의 문학사상연구’ ‘일제치하의 문화운동사’(공저) 등 다수의 저서를 냈다.
제1회 세종문화상(문화부문)을 수상하고, 대통령 표창·문화훈장 보관장·청조근정훈장을 수훈했다. 유족으로 딸 혜정 씨(서울 종로구보건소장), 아들 성걸(국민대 행정학과 교수) 성업(코프란 대표) 성구(경북대 사범대학장)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은 14일 오전 7시. 02-923-4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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