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가을비로 더위는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이지만 높아진 습도로 곰팡이 등의 번식이 활발해져 호흡기 질환의 위험이 커진다. 최근에는 건강한 습도 관리를 위해 솔방울이나 숯을 이용해 가습 및 제습에 활용하는 방법이 인기를 얻고 있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높은 습도로 실내에 발생한 곰팡이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무좀,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질환 발생은 물론 호흡기 환자의 경우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가을비가 내리는 이 시기에는 실내 습도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습도는 인체 면역력을 유지하고 건강한 신체활동을 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우선 건강을 위해 적정한 실내 습도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 실내 습도는 온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일반적으로 15℃에서는 70%, 18~20℃에서는 60%, 21~23℃에서는 50%, 24℃ 이상에서는 40% 정도가 인체가 쾌적하다고 느끼는 습도다. 계절과 관계없이 적당한 실내 습도는 50~60% 정도가 적당하다.
실내 습도는 습도계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지만 식물을 키우는 것으로 습도를 확인할 수도 있다. 흔히 습도지표식물로 알려진 아디안텀, 보스턴줄고사리와 같은 식물은 주변의 수분이 부족하면 바로 잎끝이 마르고 갈라진다. 그 때문에 실내 습도가 건조한지 아닌지를 쉽게 알 수 있다.
시중에서 많이 사용하는 가습기나 제습기를 대신해 솔방울이나 숯 등 자연물을 이용해 습도를 조절할 수 있다.
숯은 가장 유명한 자연물 가습 및 제습 소재다. 숯은 평소에는 습기를 빨아들이고, 반대로 건조한 곳에서는 수분을 발출하면서 천연 가습기 역할을 한다.
건조한 가을철에 숯을 물에 담가두면 숯이 물을 빨아들여 실내에 수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공기는 숯을 거치면서 정화돼 건강에도 좋다.
솔방울은 잘 알려진 자연물 가습 방법이다. 우선 솔방울을 깨끗하게 씻은 다음 끓는 물에 15분에서 20분 정도 삶아 준다. 솔방울을 건져내 접시나 쟁반에 담아 적절한 위치에 두고 사용하면 된다. 솔방울이 마르면 다시 물에 담가 재사용할 수 있다.
살아있는 식물을 실내에 두는 것도 습도를 관리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수경 식물이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으로 관음죽, 장미허브, 행운목, 아레카야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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