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사망자는 1만2906명으로, 2021년보다 446명 감소(3.3%)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 10만명당 자살사망률(자살률)은 25.2명으로 2021년(26명) 대비 3.2% 줄었다. 이는 2018년(26.6명)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과 여성 자살률 모두 감소하였다. 남성의 경우 2021년 자살사망자 9193명, 자살률 35.9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자살사망자 9019명, 자살률 35.3명을 기록했다.
여성의 경우 2021년 자살사망자는 4159명, 자살률은16.2명이었지만 지난해 자살사망자는 3887명, 자살률은 15.1명으로 줄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특히 70대 자살률이 9.6% 감소했고, 20대(-9.2%), 30대(-7.2%) 순으로 줄었다. 반면 40대는 2.5%, 10대는 0.6% 증가했다.
지난해 자살률은 80세 이상이 60.6명으로 가장 높았다. 70대(37.8명), 50대(29.0명), 40대(28.9명), 60대(27.0명)는 그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자살률이 감소한 데는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일상회복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0대는 사회적 고립감 완화, 30대 여성은 부양 부담 완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곽숙영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자살률이 소폭 줄었으나 코로나19 이후 상대적 발탁감, 정신건강 문제 등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자살률 증가가 우려돼 적극 대응이 필요하다”며 “정신 건강 혁신 방안을 연내 마련하여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사회안전망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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