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에…지난해 사망자 ‘역대 최대’ 37만 명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9월 21일 17시 13분


지난해 사망자 수가 1년 전보다 17% 넘게 늘며 역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2월부터 확산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이다. 사망 원인 가운데 코로나19가 3위를 차지해 폐렴, 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보다 많았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37만2939명으로 1년 전보다 17.4% 늘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 이후 가장 많은 수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1973년(27.3%) 이후 두 번째로 높다.

고령화로 사망자 수는 2009년 이후 두 해(2013년, 2019년)를 제외하고는 매번 역대 최대치를 경신해왔다.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하더라도 지난해에는 사망자 증가세가 유난히 가팔랐다. 2020년 사망자 수는 1년 전보다 3.3% 늘었고 2021년에는 4.2%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1973년은 직전 해 사망 신고가 이월 접수돼 사망자 증가세가 부풀려진 것으로 보인다. 이를 감안하면 지난해 사망자 수 증가율이 역대 가장 높았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했다.

주된 원인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였다. 지난해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3만1280명으로 전년보다 6배 넘게 늘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는 사망 원인 중 3위로, 1년 전 12위에서 껑충 뛰었다. 사망 원인 4위는 폐렴, 5위는 뇌혈관 질환이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해 2월부터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3월과 4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많이 나왔다”며 “폐렴 등 코로나와 관련성이 있는 호흡기계 질환의 사망자도 늘면서 전체적으로 사망자 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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