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하면 단골 병원과 단골 약국을 정해서 다니세요. 나의 약을 모두 알리는 습관이 필요해요. 다른 새로운 약을 드시거나 약을 중단할 때는 반드시 의사나 약사와 먼저 상의하세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이 다음달 2일 노인의 날을 맞아 어르신 의약품 안전사용 교육 자료 2종을 전국 보건소·노인복지관 등 700여 개소에 배포한다고 22일 밝혔다.
고령 환자들은 만성질환 등으로 여러 약물을 동시에 복용하는 경우가 많고, 나이가 들수록 생리적 기능이 떨어져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어르신들은 의약품 복용 이력을 잘 관리하고, 자주 복용하는 약의 부작용을 수시로 참고하는 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료집에선 고령 환자들의 의약품 안전 사용 수칙으로 △약 봉투에 약의 용도, 복용 횟수·복용 시간대가 잘 보이도록 크게 적어두기 △먹는 약인지 바르는 약인지 종류에 따라 사용법 잘 숙지하기 △약은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하고 건조한 장소에 실온 보관하기 △약 봉투에 유효기간 적어두고 지나면 버리기 △복용하는 약 이름을 기록하거나 사진을 찍어두고 병원이나 약국 방문 시 알려주기 등을 강조했다.
또한 고령 환자들의 약 복용시 주의사항을 질의 응답 방식으로 간단하게 정리했다.
일례로 ‘고혈압, 당뇨병, 관절염약을 먹고 있는데 머리가 아플 때 집에 있는 두통약을 복용해도 괜찮느냐’는 질문엔 “약에 이미 해열·진통·소염제가 들어있을 수 있으니 병원이나 약국을 찾아 성분을 물어보고, 약 중에 두통을 일으키는 약이 있는지도 함께 확인해달라”고 설명하는 식이다.
고혈압약을 먹고 있는 경우 코막힘약, 감기약, 해열·진통·소염제를 함께 복용하면 일시적으로 혈압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당뇨약을 먹고 있는 고령 환자라면 일부 고혈압약은 혈당을 변화시키기 때문에 고혈압과 당뇨병을 동시에 앓고 있다면 한 명의 주치의를 정해 진료받는 것이 좋다.
고지혈증 약은 다른 약과 상호작용이 많기 때문에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 반드시 고지혈증약 복용 사실을 알려야 한다.
오정완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장은 “이번 자료를 의료현장, 노인복지관 등에 제공해 고령 환자들이 의약품을 안전하게 사용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을 통한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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