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중 1명 발병 ‘심부전’…“의심증상 있다면 빨리 진단을”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27일 11시 08분


삶의질 저하하고 높은 경제적 부담
“조속한 진단과 적극적 관리 필요”

심부전은 유병률이 계속 증가해 높은 사회적 부담을 야기하고 있음에도 질환에 대한 인식은 저조한 실정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기업 한국베링거인겔하임과 한국릴리는 오는 29일 ‘세계 심장의 날’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심부전 더 알아보고, 더 건강하게 지키기’ 인포그래픽을 공개했다.

심부전은 심장이 신체에 충분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해 발생하는 심장증후군이다. 호흡 곤란, 기침, 피로, 하체 부종 등 증상을 겪을 수 있지만, 질환에 대한 인식이 낮아 진단이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다.

5명 중 1명은 일생 동안 심부전을 경험할 수 있고, 심부전으로 입원한 환자의 45%는 5년 내 사망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다. 고령화로 인해 심부전 위험이 높아지고 있어 2018년 기준 국내 유병률은 2002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률은 약 1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병률 증가로 높은 사회적 부담을 야기하고 있음에도 국내 성인의 46.3%는 심부전에 대한 인식이 낮은 수준이다.

치료와 반복적인 입원에 따른 심부전 환자의 경제적 부담은 상당하다. 2018년 기준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비용은 약 830만원으로, 2002년 대비 81% 증가한 수치다. 미국 국립보건원 자료를 보면 2030년까지 심부전 의료비는 2020년 대비 약 6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입원 위험을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심부전으로 인한 신체적 증상은 환자 삶의 질도 떨어뜨린다. 연구에 따르면 심부전 환자 중 76%는 질환으로 인한 일상 활동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2명 중 1명은 불안이나 우울증을 겪고 있었다.

이번 인포그래픽에는 ▲심부전 환자가 처한 위험성 ▲증가하고 있는 사회·경제적 부담 ▲심부전 의심 증상 등 주요 정보를 담았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 마틴 커콜 대표이사 사장은 “질환 인식 개선 활동과 의학적인 정보 전달이 심부전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릴리 크리스토퍼 제이 스톡스 대표는 “당뇨병 등 심부전의 주요 동반질환을 가진 환자 또는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조속히 전문의에게 진단 받고 심부전을 적극적으로 예방·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매년 9월29일은 세계 심장의 날이다. 세계심장연맹(WHF)이 심혈관계 질환에 대한 인식을 증진하기 위해 지정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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