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치명률 40배, 백신 꼭 맞으세요”…코로나 예방접종 본격 시작

  • 뉴스1
  • 입력 2023년 10월 19일 10시 03분


서울의 한 의원에서 한 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접종을 받는 모습. 2022.11.21. 뉴스1
서울의 한 의원에서 한 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접종을 받는 모습. 2022.11.21. 뉴스1
동절기 유행을 막기 위한 2023~2024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이 본격 시행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9일부터 65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구성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2023~2024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12세 이상 국민과 5~11세 고위험군 소아, 6개월~4세 영유아는 다음달 1일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접종을 희망하는 국민은 해당 기간에 전국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무료로 접종을 할 수 있다.

이번에 맞게 될 신규 백신은 유행 변이에 대응하도록 개발된 XBB.1.5 단가 백신이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EG.5.1 등을 포함한 XBB계열 변이는 물론 ‘피롤라’로 불리는 BA.2.86 변이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이를 위해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을 도입했다. 이 백신들은 2022년 동절기 접종 백신인 BA.4/5 2가백신에 비해 현재 유행하는 변이에 3배가량 높은 효과를 보이는 것이 확인됐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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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1세 고위험군 소아와 이전에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영유아는 모더나 백신을 맞게 된다. 이전에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6개월~4세 영유아는 영유아용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이번 접종은 내년 3월까지 진행된다. 지금까지 질병청은 접종 종료일을 따로 둔 적이 없지만, 이번 접종은 접종의 피로감을 해소하고 많은 국민이 겨울철 접종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고자 종료일을 설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접종도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처럼 이전 접종력과 관계없이 기간 내 한 번만 접종하면 된다. 지금까지 코로나19 기초접종(1차, 2차)을 하지 않은 국민도 이번 신규 백신을 맞으면 추가 접종은 받지 않아도 된다.

특히 코로나19는 고위험군에게 치명률이 약 40배 높아 보건당국도 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고위험군이 아니어도 가족 중 고위험군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접종을 해야 한다. 가족 내에 감염자가 발생한 경우 2차 전파 위험은 45% 정도이고, 고위험 기관에서 환자가 발생하는 경우도 2차 전파 발생 위험이 약 4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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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질병청은 이번 절기부터 코로나 백신과 독감 백신의 동시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질병청 감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연중 유행을 지속하지만 특히 겨울철부터 큰 유행 패턴을 보인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다.

송준영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동시 감염된 경우 코로나19 단독 감염 경우에 비해 인공호흡기 치료를 요하는 중증 감염의 위험도가 2.3배, 중환자실 입원 비율이 2.1배 증가한다고 보고됐다”며 “특히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동시에 감염되면 중증도가 더욱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소 인플루엔자 백신과 함께 맞으라고 권고되는 폐렴구균 백신도 동시에 접종 가능하다.

질병청 관계자는 “독감, 폐렴구균, 코로나19 백신을 동시에 투여했을 때 면역 간섭과 안전성의 우려가 없다는 것이 확인돼 접종 간격에 제한을 두지 않고 함께 접종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65세 이상 고령층은 폐렴구균 백신을 한 번 맞았다면 재접종을 받을 필요가 없다. 다만 처음 예방접종 후 5년이 지났거나 65세가 되기 전 접종했다면 재접종을 해야 한다.

면역이 심하게 저하되어 있거나 만성신부전이나 신증후군의 경우에는 두 번 접종을 받는 게 좋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에 걸린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이 중증으로 진행돼 안 좋은 결과를 받는 상황을 의료현장에서 직접 경험을 하고 있다”면서 “이번 접종으로 끝나지는 않지만 이번 접종 또한 매우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고위험군은 시기에 맞춰 꼭 접종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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