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중증화 및 사망 위험이 큰 질환이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은 그 이하 연령층 대비 코로나19로 인한 중증화율 약 21배, 치명률은 약 40배가 높아 코로나19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10월 1∼7일) 코로나19 신규 양성자 8593명 중 60세 이상 고령층이 37.4%라는 높은 비율로 코로나19 위험에 노출돼 있음을 알 수 있다.
3년이 지나도록 코로나19 감염이 지속되는 이유는 바로 변이 때문이다. 최근 유행을 주도하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XBB 계열 중 하나인 EG.5는 다른 변이들에 비해 전염이 매우 빨라 WHO가 관심 변이로 지정했으며 10월 첫째 주 기준 국내에서도 검출률 38.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변이 바이러스에 의해 코로나19 감염은 계속되고 있으며 오미크론 하위 변이는 인플루엔자보다 사망률이 약 1.61배 높고 전파력도 강하기 때문에 세계 각국에서도 백신 접종으로 대응하고 있다.
코로나19는 감염 후 회복되더라도 재감염될 수 있다. 흔히 감염을 통해 생긴 면역으로 안전하다고 오해하지만 재감염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완치자도 재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백신 접종을 권장한다. 코로나19 백신 효과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한다. 국내 항체 조사 결과 백신 및 감염으로 생성된 항체가 접종 후 3개월부터 서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전에 백신을 접종했어도 코로나19 위험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난 상태가 아니며 특히 고령층에서 접종이 지속해서 필요한 것을 의미한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효과와 안전성은 전 세계 각국의 실사용 데이터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실제로 모더나 백신(mRNA-1273)을 2회 접종한 35만2878명과 백신 미접종자 35만2878명을 비교한 실사용 증거 중간 결과, 모더나 백신 접종군에서 95.8%의 입원 예방 효과와 97.9%의 병원 사망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 또 다른 연구에서 모더나 백신으로 3차 접종을 완료한 26만4090명의 성인을 분석한 결과, 기초 접종 완료자 대비 감염과 입원에 대한 누적 발생률을 각각 27%, 55% 낮춘 것으로 확인돼 백신이 코로나19 위험으로부터 효과적인 예방책임을 확인했다.
코로나19에 취약층인 고령자와 면역 저하자에 대한 효과 역시 확인됐다. 미국 재향군인 78만22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모더나 백신은 65세 이상 고령자에서 75.5%의 사망 예방 효과를 나타냈으며 모더나 백신으로 기초 접종을 완료한 면역 저하자 4337명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위험을 81% 낮췄다.
모더나 백신은 국내에서 현재 유행 중인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적이다. 최근 FDA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모더나의 업데이트된 백신 ‘스파이크박스엑스주’는 임상시험 결과, XBB. 1.5(10배)와 더불어 EG. 5.1(10.7배)에도 높은 중화항체 생성을 보이고 있으며 BA. 2.86에 대해서도 유효성(8.7배)이 확인됐다. 안전성 또한 이전에 접종했던 코로나19 백신과 유사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나타냈다. 가장 흔한 국소 반응은 접종 부위 통증이며 전신 반응으로는 피로, 두통, 열 등으로 발생 빈도는 이전에 접종한 백신보다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환절기 및 겨울철이 다가옴에 따라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현재 유행하는 변이에 효과가 확인된 모더나를 포함한 신규 백신 접종을 적극 권고해 10월 19일부터 65세 이상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시행 중이다. 질병관리청, WHO를 포함한 세계 각국 기관에서 코로나19에 취약한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적극 권고하는 만큼 이번 업데이트된 백신 접종을 통해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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