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3분기 영업益 68%↑… “SK바사 효과”

  • 동아경제
  • 입력 2023년 11월 6일 19시 47분


연결기준 매출 5815억 원… 34.4%↑
자회사 SK바사 영업益 609억 원 ‘185%↑’
자체 핵심사업 그린케미칼부문 수익성 악화
그린케미칼 매출 4.0%↓·영업이익 32.1%↓
“글로벌 경기 침체로 주력 제품 수요 부진 영향”

SK케미칼이 올해 3분기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 실적 호조에 힘입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SK케미칼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5815억 원, 영업이익은 834억 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작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4.4% 늘었고 영업이익은 67.6% 증가한 실적이다. 매출 증가율을 웃도는 영업이익 성장률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전체 실적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끌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 종료에 따른 정산과 독감 백신 공급 재개 등에 따라 609억 원의 영업이익 실적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185.3% 늘어난 규모다.

다만 자체 사업은 부진이 이어져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SK케미칼 3분기 별도기준 실적은 매출 2983억 원, 영업이익 239억 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8.6% 빠질 때 영업이익은 30.8%나 감소했다. 특히 주력인 화학사업이 크게 부진했다. SK케미칼은 그린케미칼사업을 통해 화장품 용기 소재인 코폴리에스터(Copolyester) 등을 공급한다. 그린케미칼사업 3분기 매출은 1990억 원, 영업이익은 174억 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0%, 32.1%씩 줄었다.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수치다.
SK케미칼 그린케미칼부문 코폴리에스터 화장품 용기
SK케미칼 그린케미칼부문 코폴리에스터 화장품 용기
SK케미칼 측은 글로벌 수요 부진 영향으로 주력 제품 판매량이 감소했고 지난 2분기 약 2달간 진행한 울산공장 정기보수 공사 등에 따른 비용 집행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라이프사이언스부문 제약사업은 매출 978억 원, 영업이익 115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23.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보다 실적이 개선됐지만 영업이익 성장률이 매출 증가율에는 미치지 못했다. 수익성 측면에서 개선 여지가 있다는 평가다.

김기동 SK케미칼 경영지원본부장은 “4분기에도 고유가 추세가 이어지고 경영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지만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을 도모하고 제약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견조한 실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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