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면역조절 항암 신약 연구서 악성 종양 ‘완전 관해’ 확인… “내년 임상 1상 추진”

  • 동아경제
  • 입력 2023년 11월 7일 15시 49분


차세대 항암 신약 ‘HM16390’ 연구결과 2건 발표
지속성 높여주는 한미 ‘랩스커버리’ 기술 적용
단독투여 시 우수한 항암 효능·안전성 확인
PD-1 항체 병용 시 항암 효과↑
대장암 모델서 ‘완전 관해’ 확인

한미약품이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면역항암학회(SITC)를 통해 면역조절 항암 신약 후보물질 HM16390의 항암 효능을 확인한 연구결과 2건을 포스터 발표했다.
한미약품이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면역항암학회(SITC)를 통해 면역조절 항암 신약 후보물질 HM16390의 항암 효능을 확인한 연구결과 2건을 포스터 발표했다.
한미약품이 차세대 혁신신약으로 개발 중인 지속형 ‘인터루킨-2(LAPSIL-2 analog, HM16390)’제제의 우수한 항종양 효능을 악성 종양모델에서 확인했다. 대장암 모델에서는 종양 소실을 의미하는 ‘완전 관해’까지 관찰했다고 한다. 완전 관해는 검사에서 암이 있다는 증거나 근거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를 말한다.

한미약품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면역항암학회(SITC, Society for Immunotherapy of Cancer)에 혁신신약으로 개발 중인 HM16390의 우수한 항종양 효능과 차별화된 개발전략을 담은 연구결과 2건을 포스터 발표했다.

HM16390은 면역세포 분화와 생존 및 기능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진 IL-2 변이체에 바이오의약품 약효 지속성을 획기적으로 늘려주는 한미약품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신약 후보물질이다. 효능을 비롯해 안정성과 지속성을 극대화한 면역조절 항암 혁신신약 후보물질이라고 한미약품 측은 소개했다.

해당 후보물질은 항암 약물 치료 주기당 1회 피하투여가 가능한 지속형 제제로 개발 중이다. 기존 IL-2제제와 다른 수용체 결합력을 통해 항암 효능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한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HM16390은 현재 승인된 치료제인 재조합 인간 IL-2(aldesleukin) 대비 안전성 측면에서 대폭 개선됐다. IL-2의 경우 충분한 항종양 효능을 위해 고용량 사용할 경우 혈관누출증후군 등 심각한 부작용이 수반되기 때문에 제한적인 사용이 권고되고 있는 실정이다. HM16390은 항종향 효능을 강화하면서 안전성까지 대폭 개선해 단독요법에서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고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면역관문 억제제와 병용 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한미약품은 면역원성이 낮은 악성 흑색종 모델에서 후보물질 투약 시 종양 성장 억제 및 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대장암에 대해서는 완전 관해까지 관찰했다고 전했다. 특히 완치된 모델에서는 종양 특이적인 기억 T세포가 활성화하면서 종양 세포를 다시 주입해도 152일 이상 암이 재발하지 않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연구에서는 면역관문 억제제인 PD-1 항체와 병용을 통한 항종양 시너지 효과를 확인했다. 이는 HM16390의 우수한 종양미세환경 조절 기전에 의한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면역관문 억제제의 우수한 병용 파트너로서 잠재적 혁신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한미약품은 HM16390에 대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임상 1상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HM16390은 작년 9월 국가신약개발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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