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본부장(사진)이 이달 1일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8일 한화갤러리아는 김 본부장의 자사 주식 취득 사실을 공시하며 김 본부장 직위를 부사장으로 표기했다. 지난달 31일 보고서에는 전무로 표기돼 있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이달 1일부터 부사장으로 승진해 경영 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본부장은 올해 들어 꾸준히 한화갤러리아 지분을 매입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에서 인적 분할된 이후인 4월 5만 주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147만3860주를 매입했다. 현재 지분율은 0.75%다. 회사 측은 책임 경영 강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1989년생인 김 본부장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에 비해 경영 일선에 늦게 뛰어들었다. 2016년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장,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를 지냈으나, 2021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프리미엄레저그룹장을 맡으면서 경영에 본격 나섰다. 지난해 10월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하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을 맡았다. 현재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과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지난달 공식 출범한 한화로보틱스의 전략기획 담당도 겸직하고 있다.
김 본부장의 승진은 최근 미국 수제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의 성공적인 국내 도입을 주도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파이브가이즈가 서울 강남점에 이어 더현대서울에 2호점을 내는 등 인기를 끌자, 김 회장이 김 본부장의 경영 능력에 합격점을 줬다는 것이다. 한화갤러리아는 “파이브가이즈의 성공적인 론칭, 한화갤러리아 신사업 발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설악 부지 개발 계획 추진 등이 영향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한화그룹이 로봇 사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키우고자 설립한 한화로보틱스의 미래 전략 수립에도 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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