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미국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단짝 겸 사업 파트너이자 ‘투자 천재’로도 불린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사진)이 28일(현지 시간) 캘리포니아주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99세. 버핏은 성명을 내고 “버크셔해서웨이는 찰리의 영감, 지혜, 참여가 없었다면 지금처럼 클 수 없었을 것”이라며 한평생 단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다는 ‘절친’의 죽음을 애도했다.
멍거 부회장은 ‘투자 귀재’ 버핏에 가려졌지만 뛰어난 유머 감각과 투자 능력, 촌철살인의 논평 등으로 미 월가의 ‘큰 어른’으로 통했다. 버크셔의 투자기법으로 유명한 ‘가치 있는 기업을 합리적 가격에 산다’는 가치투자 철학 또한 원래 멍거 부회장의 아이디어였다고 버핏이 줄곧 밝혔다. 올해 포브스가 추산한 멍거의 재산은 약 26억 달러(약 3조3670억 원)에 이른다. 두 사람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1965년부터 2014년까지 수익률이 연평균 21.6%에 달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연평균 상승률 9.9%의 두 배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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