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딜북 서밋 2023’ 포럼서 밝혀
낯선 상황서 해법 찾는 AI 다음 단계
“그래도 인간 지능과 동일할 순 없어”
“美, 中공급망 독립 10∼20년 더 걸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포럼에서 “5년 안에 인간의 기본 지능에 비견할 만한 일반 인공지능(AGI)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가 주최한 ‘딜북 서밋 2023’ 포럼 연사로 나선 황 CEO는 ‘앞으로 10년 내에 AGI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보는가’라는 물음에 “그렇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현재의 좁은 인공지능(ANI)이 인간이 설정한 조건하에서 제한된 업무를 수행한다면, AGI는 사람처럼 인지능력을 갖추고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 직면해도 해결책을 찾는 기술로, AI의 다음 단계로 여겨지고 있다.
그는 “만약 AGI를 인간과 ‘경쟁할 만한’ 수준임을 확인해주는 기본 지능 테스트를 통과한 소프트웨어라고 정의한다면, 5년 내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인간과 경쟁하는 AGI가 5년 내 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그는 “빠른 발전 속도에도 불구하고 AI가 인간의 지능과 동일할 순 없다”고 일축했다. 또한 AI가 인지 및 인식 능력은 갖추었지만, ‘단계별 추론 능력’과 같은 복잡한 지능 활동은 아직 달성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미국 정부가 반도체 등 주요 기술의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디리스킹(derisking·위험 제거) 정책을 펴는 것과 관련해선 “물론 그 길을 가야 한다”면서도 “중국으로부터 공급망을 완전히 독립시킬 때까지 앞으로 10∼20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황 CEO는 미국의 규제에도 중국과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기도 했다. 그는 엔비디아와 중국의 관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우리는 사업을 하는 회사다. 가능한 모두와 사업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미국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대(對)중국 최첨단 반도체 수출을 규제하자 엔비디아는 성능을 낮춘 중국 수출용 AI 반도체를 만들어 거래를 이어왔다. 황 CEO는 “국가안보는 중요하다”면서도 “우리의 기술이 화웨이보다 10년은 앞서 있긴 하지만 현재 중국에는 엔비디아와 경쟁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들이 50곳이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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