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세계적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타임 선정 ‘2023 올해의 인물’ 올라
공연 지역마다 식당-호텔 매출 급증
대중예술인 단독 선정은 역대 최초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올해의 인물로 미국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4)를 선정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등 9명의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30대 여가수가 당당히 이름을 올린 것이다. 타임 ‘올해의 인물’에 대중예술인이 단독 선정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공연이 열리는 지역마다 식당, 호텔 등의 매출이 급등하며 ‘스위프트노믹스’(스위프트와 경제의 합성어), ‘테일러노믹스’ 등 신조어까지 생긴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타임은 6일(현지 시간) “많은 실패와 분열된 세상으로 유독 어두웠던 올해 스위프트는 국경을 초월해 빛을 뿜어냈다. 오늘날 지구상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 이는 없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2006년 데뷔한 싱어송라이터 스위프트는 당초 한국의 트로트에 해당하는 컨트리 가수로 주목받았지만 팝으로 음악적 영역을 확장한 데 이어 올 3월 시작한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로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7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공연에서는 7만 명에 달하는 팬들의 움직임으로 인해 규모 2.3의 지진까지 기록됐을 정도다. 하버드대 등 미국 여러 대학에선 스위프트의 영향력을 연구하는 수업이 개설되기도 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내년 11월까지 전 세계 각국에서 총 146회의 공연이 예정된 이 투어를 마무리했을 경우 19억 달러(약 2조4838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추산했다. 9월 개봉한 콘서트 실황을 담은 영화 ‘디 에라스 투어’는 개봉 후 북미 박스오피스 2주 연속 1위를 기록했고, 전 세계에서 2억5000만 달러(약 3300억 원) 이상의 흥행 수입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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