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프리?” 유산균 헷갈려…바이오틱스 구분 ‘이렇게’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9일 16시 30분


유해균 성장 억제·유익균 증식 도와
하루 1억~1백억마리 섭취해야 효과
영유아, 과다 섭취시 오히려 부작용

시중에서 유산균 제품을 고르려고 하면 프로바이오틱스, 프리바이오틱스, 신바이오틱스 등 다양한 용어로 구분돼 있어 헷갈리곤 한다. 이들은 어떻게 다르고, 어떻게 구분할까?

9일 차바이오그룹의 커뮤니케이션 채널 ‘뉴스룸’의 ‘알아BIO’에 따르면 유산균은 포도당, 유당 같은 탄수화물을 분해해 젖산, 락트산 등 유산을 만들어내는 미생물을 말한다.

치즈나 김치, 발효유 등 발효식품에서 발견되고 사람의 장이나 입 안, 비뇨생식기 등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소장과 여성의 질 안에 사는 락토바실러스균, 대장에 서식하는 비피더스 균이 대표적이다.

유산균은 대체로 ‘프로바이오틱스’를 일컫는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건강기능식품은 프로바이오틱스를 사용해 만든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유산균 중에서도 사람이 섭취했을 때 위산과 담즙산에서 살아남아 장까지 도달해 증식 활동을 할 수 있는 유익균이다.

‘프리바이오틱스’는 프로바이오틱스의 먹이다. 프로바이오틱스의 활동에 도움이 되는 영양분이다. 프락토 올리고당, 갈락토 올리고당 등 올리고당류로 구성된 식품군으로, 소화되지 않고 장까지 이동한다.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함께 섭취하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 이 둘을 섞어 만든 건강기능식품이 ‘신바이오틱스’다.

유산균은 체내에서 유산 등 산성을 띠는 물질을 생성해 병원균, 유해균의 성장을 억제하고 유익균의 증식을 돕는다.

유익균은 주로 장에서 서식한다. 유익균이 늘어나면 장내 면역체계가 활성화돼 면역 증진에 도움을 준다. 우리 몸이 잘 소화하지 못하는 섬유질과 다당류를 발효시켜 소화를 돕고, 장 운동을 도와 변비 개선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 B1, B6, B12, K 등의 생성을 돕고 철분, 칼슘 같은 미네랄의 흡수율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산균 섭취를 통해 면역력을 유지하고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하는데 도움을 받으려면 하루 1억~100억 마리(CFU)를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100억 마리 이상을 섭취해도 무방하나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없고, 설사나 변비 등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유산균은 장에 서식하는 장내 세균처럼 장기간 장에 정착하기 어려워 4~5일 지나면 대부분 장에서 소멸되기 때문에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반면 면역기능이 완성되지 않은 영유아는 유산균을 과다 섭취하면 오히려 복통이나 설사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영유아 전용 유산균을 먹는 것이 좋다.

항생제를 복용하는 환자의 경우에도 프로바이오틱스의 기능이 떨어질 수 있어 2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먹는 것이 좋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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