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연구진, 분말 흡입식 백신기술 개발…네이처 게재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14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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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막 면역 통해 근육주사 통한 면역보다 유리”
“저온 보관 필요한 액상 백신보다 보관·운송 비용 절감”


중국 연구진이 감염성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한 백신을 분말 흡입 방식으로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과정공정연구소(IPE) 연구진은 새 백신 전달 개념인 ‘나노-마이크로 합성물’을 제시하고 1회 투여를 위해 흡입할 수 있는 건조 분말 백신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내용은 지난 13일 네이처에 게재됐다.

그동안 감염성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해 개발한 백신은 근육 주사 방식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방식은 혈액 항체를 통해 체액성 면역 반응을 유도하기 때문에 점막의 면역 반응을 유도하고 호흡기에 강한 면역 장벽을 구축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또 액체 형태의 백신은 엄격한 저온 보관이 필요하고 접종일도 2∼3회여서 접종률에 영향을 미친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에 분말로 된 이번 신 기술의 경우 독특한 나노-마이크로 복합구조가 입자를 폐에 잘 전달하도록 해 효율적인 면역 반응을 유도하고 항원제공세포가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해당 백신 분말은 생분해성 미립자와 단백질 나노입자를 결합한 것으로 나노입자의 표면이 여러 항원을 동시에 나타낼 수 있어 면역반응과 백신 보호범위를 넓힐 수 있다. 항원 제공도 유연해 다른 호흡기 질환 백신을 개발하는 데도 빠르고 편리하게 적용할 수 있다.

보관·운송 비용 역시 크게 줄일 수 있어 냉장시설이 제한된 지역에도 적합하며 한 번 흡입으로 체액성·세포성·점막성 면역을 오래 지속되도록 하는 장점도 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연구에 참여한 웨이웨이 IPE 생화학공학 국가중점연구소 교수는 “이 나노-마이크로 시스템의 구성요소는 천연 단백질과 승인된 고분자 물질”이라며 “인간이 아닌 영장류를 통해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을 체계적으로 연구한 결과 임상 전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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