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을 앓고 있는 30세 이상 성인이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30~40대는 성별을 불문하고 자신이 환자임에도 그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았고 치료율 또한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이 21일 발간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의 당뇨병 관리지표 심층보고서’에 따르면 2019~2021년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당뇨병 유병률은 15.8%로 집계됐다. 그중 남성은 18.3%로 여성(13.5%)보다 약 5%p(포인트) 높았다.
여기서 당뇨병 유병률은 △공복혈당이 126mg/dL 이상이거나 △의사 진단을 받았거나 △혈당강하제복용 또는 인슐린 주사를 사용하거나 △당화혈색소 6.5% 이상인 사람의 분율을 말한다.
전수조사를 시작한 10년 전부터 흐름을 보면 2011~2012년 12.1%→2013~2015년 12.9%→2016~2018년 13.9%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당뇨병 인지율과 치료율도 2011년 이후 증가 추세다.
당뇨병 인지율은 유병자 중 의사로부터 당뇨병 진단을 받은 분율을 말하는데 10년 새 60.8%에서 67.2%로 6.4%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병자 중 현재 혈당강하제를 복용 또는 인슐린 주사를 사용하는 분율을 의미하는 치료율은 54.3%에서 63%로 9%p 증가했다.
하지만 30~40대는 성별을 불문하고 인지율과 치료율 모두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30~49세 남성의 경우 2019~2021년 인지율 51.6%, 치료율은 46.7%로 집계됐다. 여성은 인지율 48.6%, 치료율 40.9%로 나타났다.
반면 50~60대는 남녀 각각 인지율 66.8%, 67.8%였고 치료율은 각각 60.8%, 65.5%로 조사됐다 .
70대 이상은 이보다 더 높았는데 남성 인지율은 75.9%, 여성은 78.7%로 80%에 육박했고 치료율은 남성 72.8%, 여성 76.7%를 기록했다.
당뇨병에 걸렸어도 당화혈색소를 6.5% 미만으로 조절하고 있는 사람의 분율을 말하는 조절률은 2011년 이후 큰 변화 없이 25%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인지율, 치료율 추이와는 다르게 성별, 연령별로 나누어도 최근 10여년 간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증가 경향을 보이지 않았다.
또한 당뇨병 혈관 합병증의 예방을 위한 당화혈색소, 혈압, LDL콜레스테롤을 동시에 고려한 조절률은 유병자, 치료자 모두 2011년 이후 2배 증가하였으나 10% 미만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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