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가 2024년 1월의 독립운동가로 이승만 전 대통령을 선정했다. 보훈부가 1992년부터 매달 선정해온 ‘이달의 독립운동가’에 이 전 대통령이 포함된 건 처음이다.
25일 보훈부는 ‘세계 속의 독립운동’을 주제로 독립운동가 38명을 ‘2024년도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발표했다. 이 가운데 새해 첫 인물로 이 전 대통령이 선정됐다.
보훈부는 “한국의 독립을 세계에 호소한 이승만(1949년 대한민국장)을 선정했다”며 “이승만은 1919년 상해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 대통령을 역임하였고, 주미외교위원부 위원장으로서 한인자유대회 개최와 한미협회 설립 등의 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보훈부는 1992년 1월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한 김상옥 의사를 선정한 이후 2023년까지 463명을 선정했다. 그간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등 관련 단체가 여러 차례 추천했음에도 이 전 대통령은 3·15 부정선거와 4·19 혁명으로 인한 하야 등 재직 당시 행적을 둘러싼 논란으로 인해 최종 선정되지 못하다가 이번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여권의 ‘이승만 재평가’ 기류와 맞물려 보훈부는 이 전 대통령 업적을 조명하고 있다. 26일 퇴임하는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달의 독립운동가는 지방자치단체와 관련 기관, 기념사업회 등으로부터 총 265명의 인물을 추천받아 국가보훈부, 광복회, 독립기념관, 근현대사 전공학자 등으로 구성된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위원회’가 월별 주제와 관련된 인물을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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