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자는 ‘올빼미족’, 아침형 인간보다 ‘이 질환’ 걸릴 확률 2배↑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12월 26일 14시 19분


기사와 상관없는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기사와 상관없는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새벽 시간대에 잠드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아침 일찍 일어나는 사람들보다 동맥경화 위험이 두 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해외에서 나왔다.

최근 스웨덴 예테보리대 의학연구소 연구팀은 올빼미족 생활 습관이 동맥경화 등의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와 관련 논문을 국제학술지 ‘수면의학’에 게재했다.

동맥경화는 혈관에 지방 등이 쌓여 발생하는 질환으로 고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노인층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 질환은 심장마비나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50세에서 64세 사이의 771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면 습관과 질병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저녁에 늦게 자는 ‘올빼미형’ 생활 습관을 가진 집단과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아침형’ 생활 습관을 가진 집단으로 나뉘어졌다. 이후 연구팀은 두 집단을 피츠버그 수면의 질 지수를 활용해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 참가한 771명 중 144명이 극단적 아침형 인간으로 조사됐고 128명은 올빼미형 인간으로 구분됐다.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통해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관상동맥의 석회화 정도를 검사해 본 결과, 올빼미형 인간 그룹의 약 40.6%에서 관상동맥 석회화가 발견됐다. 반면 극단적 아침형 인간 그룹에서는 22.2%에서 관상동맥 석회화가 발견됐다. 이는 조사 대상이 된 그룹 중 가장 낮은 수치였다.

올빼미족 그룹이 관상동맥 석회화 비율이 높은 이유를 연구팀은 “밤늦게 잠을 자는 습관이 인간의 일주기 리듬을 망가뜨리고 식습관을 불규칙적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올빼미족 가진 사람들은 심혈관 질환 위험군에 속할 수 있기 때문에 동맥경화의 잠재적 위험성을 의식해야 하며 너무 늦게 잠자리에 들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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