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에버랜드서 일반 공개
“건강하게 자라 모두 11kg 넘어”
독립한 푸바오와 교대로 방사 방침
생후 6개월 된 쌍둥이 판다를 에버랜드에서 직접 볼 수 있게 됐다.
에버랜드를 운영하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睿寶)’와 ‘후이바오(輝寶)’가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내 판다월드에서 4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고 3일 밝혔다. 쌍둥이 판다는 지난해 7월 국내 유일의 자이언트 판다 커플인 ‘아이바오(愛寶·암컷)’와 ‘러바오(樂寶·수컷)’ 사이에서 태어난 이후 지금까지 관람객에게 공개되지 않았다. 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에버랜드는 쌍둥이 판다를 판다월드 내부에서만 생활하게 했다.
이번 공개로 에버랜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만 볼 수 있었던 쌍둥이 판다를 방문객들은 만날 수 있게 됐다. ‘판다 할아버지’로 유명한 에버랜드의 강철원 사육사(55)는 “태어날 당시 각각 180g, 140g에 불과했던 아기들의 체중이 현재 모두 11kg을 넘었다”며 “최근엔 엄마를 따라서 잘 걸어 다닐 정도로 건강하게 성장해 방사장 나들이를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분간 쌍둥이 판다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오전 일부 시간에만 공개된다. 해당 시간대엔 관람 인원도 축소된다. 에버랜드는 쌍둥이 판다의 적응도와 상태를 지켜보며 공개 시간과 관람 인원을 차츰 늘릴 계획이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쌍둥이가 오전 10∼11시 방사장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나 판다 행동을 예측하긴 어렵다 보니 방문객들이 볼 수 있는 시간을 특정하긴 어렵다”고 했다.
에버랜드 인기 스타인 쌍둥이의 언니 판다 ‘푸바오(福寶)’가 동생들과 함께하는 모습도 당분간은 보긴 어렵다. 판다 생태 습성상 단독생활을 해야 하는데 이미 독립한 푸바오와 다른 판다는 거리를 둬야 하기 때문이다. 에버랜드는 공간과 시간을 조정하는 등 푸바오와 쌍둥이를 교차로 방사할 방침이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생후 100일 무렵인 지난해 10월 진행된 대국민 이름 공모 이벤트를 통해 각각 ‘슬기로운 보물’과 ‘빛나는 보물’이라는 뜻의 이름을 얻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현재 쌍둥이 입안에 유치가 많이 자라서 대나무를 먹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판다월드에서 귀엽고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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