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이 강박적인 생각과 행동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정신 질환인 강박장애의 원인을 밝히고 치료법을 개발할 실마리를 찾았다.
8일 고려대는 윤봉준 생명과학부 교수팀이 뇌 속 ‘편도체’와 ‘선조체’ 회로의 활성화가 불안을 증가시켜 결과적으로 강박 행동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윤 교수팀은 편도체가 신호를 보내는 여러 부위 중 강박장애와 관련됐다고 알려진 선조체에 초점을 맞추고, 편도체와 선조체를 연결하는 회로의 활성과 억제를 통해 강박 행동이 조절될 수 있다는 점을 연구로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실렸다.
윤 교수는 “기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편도체-선조체 회로의 역할을 규명한 연구 결과가 강박장애뿐 아니라, 자기도 모르게 몸을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게 되는 틱장애처럼 강박 행동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나는 다른 질환의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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