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여성 괴롭히는 피부건조증…“이렇게 고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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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월 16일 14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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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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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불면 늘 피부건조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아진다. 초기 피부건조증은 당기고 조이는 느낌이지만 심해지면 가려움증을 유발하는데 피부를 반복적으로 문지르거나 긁으면 작은 외상이나 염증이 나타나는 건성습진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런 피부건조증과 가려움은 갱년기를 겪는 환자들에게는 유독 더 흔하게 나타난다. 보통 갱년기에는 안면홍조, 우울감, 불면증 증상 등을 호소하곤 하는데 피부 가려움증도 대표적인 갱년기 증상 중 하나다.

안혜진 경희대학교병원 교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피부 진피층의 콜라겐의 합성을 도와주고 콜라겐은 피부의 수분함유량을 높여 피부를 촉촉하고 탄력 있게 유지해준다”며 “갱년기 여성은 난소 기능이 저하되면서 에스트로겐 분비량이 감소하는데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 피부의 콜라겐도 감소해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가려움증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초기 증상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피부탄력은 감소하고 민감도는 증가하게 된다. 극심한 가려움증은 지나친 자극으로 이어져 2차 감염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또 저녁시간대 심한 가려움은 수면을 방해하고 피부노화를 가속화해 악순환이 반복된다.

안 교수는 ”갱년기 피부건조증 치료는 피부 탄력 개선을 위한 피부관리가 도움이 되며 호르몬치료도 피부 탄력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교수에 따르면 실제로 폐경 후 콜라겐 양이 매년 2.1%씩 꾸준히 감소해 피부 두께가 매년 1.1%씩 줄어든다. 이는 에스트로겐 감소가 영향을 미친다.

안 교수는 ”폐경 후 여성에게 경구호르몬대체요법을 1년간 시행한 결과 해마다 감소한 피부 탄력이 5.2% 회복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며 ”이는 갱년기 피부가려움이 피부탄력 저하에서 발생하는 만큼 피부건조증과 가려움증을 예방, 치료하기 위해서는 피부탄력 개선을 위한 꾸준한 피부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충분한 수분 섭취 및 생활 습관 교정도 중요하다. 피부건조증은 미온수로 10분 이내 샤워 후 5분 이내에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하거나 사우나, 때를 미는 것은 하지 않아야 한다.

또 평소에 자극적인 화장품을 피하고 피부 마찰에 의해 가려움증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에 의류 선택에 유의한다. 가습기를 사용해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가려움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가려움증은 의사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피부 질환을 예방하는데 가장 중요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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